1. 들어가면서
SSD란 무엇일까요?
Solid State Drive, 즉 고체 상태의 드라이브라는 뜻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전 단계인 HDD(Hard Disk Drive)와는 다르게, 자기가 아닌 반도체인 NAND 플래시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죠.
그렇다면 SSD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건 충격에 강하고, 빠른 것이 있겠죠.
단점은 장기적으로(몇년정도) 전원을 주지 않았을 때 데이터 유지가 잘 안됩니다. 구조상 내부의 전자가 날아가며 유지가 안되죠.
2. SSD의 규격
먼저 SSD의 규격부터 알아봅시다. SSD의 규격은 크게 형태와 단자(통신 프로토콜)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형태를 설명하며 단자를 붙이겠습니다
총 8가지 형태입니다.
우선 제일 보편적인 두가지로, 2.5인치와 M.2 타입이 있죠.
먼저 2.5인치입니다. 보통 내부 기판을 이런 플라스틱이나 메탈 케이스가 감싸고 있죠. 케이스의 2.5인치 베이에 달리도록 되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단자는 SATA이나, U.2나 IDE등 소수지만 다른 규격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사용자용은 아니고요.
SATA 사용시 평균적으로 속도는 400~500MB/s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내부 구조는 이렇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생겼는데, 사진에 SM2256K가 마킹되어있는 칩은 컨트롤러, NANYA가 마킹된 칩은 DRAM, SKhynix가 마킹되어있는 칩 두개는 NANDFlash입니다. 이 칩들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가끔 더 극단적으로 크기를 줄여야 할 때는 겉 케이스 마저 빼버리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아래와 같지요.
본래는 DOM이라고 불리는 모듈입니다. 보통 1.8인치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커넥터는 보통 SATA를 쓰지만 위 제품은 microSATA가 붙어있습니다.
다음으로 M.2입니다. 일반적으로 메인보드에 끼게 되어있고요, 보통 슬롯에 들어가는 기판의 금 접점부분을 골드핑거라고 하는데, 얘는 골드핑거 배치가 꽤 다릅니다.
기판이 이빨이 나간(?) 간격을 Key라고 하는데, 이 Key 는 4종류(A,B,E,M)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A+E의 규격은 무선 랜 카드를 꼽을 때, M규격은 NVMe SSD에, M+E 규격은 SATA SSD에 쓰입니다.
이 M.2 SSD는 두가지로 나뉘는데, 바로 SATA 규격과 NVMe 규격입니다.
SATA 규격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아는 SATA 규격으로 통신하기 때문에, M.2 슬롯 부족시 컨버터만 있으면 그냥 일반 SATA SSD처럼도 쓸 수 있지요. 속도도 2.5인치 SATA와 똑같습니다
NVMe 규격의 경우 PCIe를 통해 통신하기 때문에, SATA와 호환이 되지 않고 M.2 슬롯 부족시 PCIe 슬롯에 끼우는 컨버터를 이용해 써야합니다. PCIe 규격은 무지막지하게 빠르기 때문에, NVMe를 사용한 SSD의 경우 PCIe 3 SSD는 1500~2500MB/s, PCIe 4는 4000~7000MB/s정도의 속도를 내죠. 정말로 빠릅니다.
이제부터는 잘 안쓰는 규격이므로 대충 설명하고 넘어갑시다.
mSATA타입입니다. 지금은 M.2규격으로 대부분 노트북에 들어가지만 옛날에는 이걸 썼습니다. 똑같은 단자를 쓰는 mPCIe와 혼동하지 말것.(걔는 보통 무선랜용으로 쓰이는데, 일반적으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PCIe 타입입니다. 보통 NVMe 방식으로 통신합니다.
1.8인치입니다. 옛날에 UMPC, PMP등에 쓴 규격으로 보통은 이 규격으로 HDD를 많이 썼지만 SSD도 일부가 나왔습니다. 단자는 보통 ZIF(1.8인치 IDE)/microSATA.
제일 희귀한 규격중 하나. ExpressCard라는 규격을 쓴 SSD입니다. 예전 일부 노트북에 탑재된 단자였습니다.
번외 규격으로
USB 메모리 또한 SSD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최근의 고용량 USB의 경우 아예 이동식 SSD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동식 SSD들은 USB 규격을 사용합니다.
내부에 컨트롤러와 낸드가 사이좋게 자리잡은 모습이 보입니다.
이건 샌디스크 Portable SSD.
또 CF카드(CompactFlash) 또한 내부에 컨트롤러와 낸드가 있으므로 하나의 작은 SSD라고 볼 수 있지요. CF의 핀 규격은 사실 IDE 호환입니다. 그래서 그 규격으로 MicroDrive라는 초소형 HDD가 나온적도 있습니다.
3. SSD의 3요소(2+1)
SSD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3요소가 있습니다. 필수 2개 선택 1개로 있죠.
1. 컨트롤러.
데이터의 입출력 및 낸드 관리를 담당합니다. 낸드가 아무리 좋아도 컨트롤러 세팅이 이상하면 말짱 꽝입니다.
일반적으로 SilliconMotion사, PHISON사, Marvell 사의 컨트롤러를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삼성은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2. NANDFlash(낸드플래시, 낸드)
데이터를 저장하는 부분입니다.
종류에 따라 SLC, MLC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셀 종류 | SLC | MLC | TLC | QLC |
데이터 밀도 | 1Cell=1Bit | 1Cell=2Bit | 1Cell=3Bit | 1Cell=4Bit |
속도 | 아주 빠름 | SLC 대비 느림(빠름) | MLC 대비 느림(보통) | TLC 대비 느림(느림) |
수명 | 최대 약 10만회 쓰기 | 최대 약 3만회 쓰기 | 최대 약 1만~1천회 | 최대 약 1000~100회 |
가격(시장에서의 위치) | 높음(현재는 일반소비자용 제품이 없음) | 높음(하이엔드 급으로, 일반소비자용 제품이 거의 없음) | 낮음(일반 소비자용 제품의 주류) | 매우 낮음(서서히 출시중, 최보급형) |
SLC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이제는 상품이 없고, MLC는 최고급형으로 대부분이 단종 후 거의 삼성만이 유일하게 내다가 이제 슬슬 단종 수순입니다. TLC는 현재 일반 소비자용의 주류고. QLC는 점점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수명이 많이 짧고 기술이 안정되지 않아 구입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3. (선택적 요소) DRAM
컴퓨터에 탑재되는 그거 맞아요. 데이터 캐싱(쉽게 말해 미리 읽을 데이터 예측 및 저장(예를들어 게임이 오픈월드라서 계속 알아서 맵로딩이 된다면, 나무와 같은 자주쓰이는 일부 텍스쳐를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미리 DRAM에 로딩해두는것))에 쓰이는 캐시메모리인데, 없으면(DRAMLess, 디램리스라고 불림) 보통 낸드플래시의 남는 영역의 일부를 캐시로 써서 하게 됩니다.
SATA제품의 경우는 DRAM이 없는 SSD는 안쓰는게 좋습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디램리스 SSD는 낸드의 일부 영역을 활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용량이 찰수록 캐시의 크기가 줄어들어 속도가 줄어듭니다. 심하면 30%로 줄고요.(30%가 떨어지는게 아니라 30%로. 다만 메이저사 제품의 경우 이 속도 저하 정도가 줄어드는데(WD Green 제외) 제품마다 케바케이니 꼭 알아보세요.)
NVMe 제품의 경우는 워낙 빠르기 때문에 DRAM이 없으면 SATA정도의 속도~SATA의 두배정도가 나오는데, 이것도 일부 세팅이 잘 된 모델 빼고는 DRAM이 있는것(대부분 평균 1500MB/s 이상의 속도를 냄.)으로 추천드립니다.
4. 브랜드
일반적으로 제일 큰 회사는 삼성, SK하이닉스,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Western Digital(구 SanDisk SSD부문), 마이크론, 킹스톤의 6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중 킹스톤은 국내에는 잘 안들어오기도 하고 기업용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B2C(Business to Customer)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건 5사입니다.
1. 삼성
명실상부 SSD 시장의 최강자입니다. 오래전부터 만들어와 제품 품질도, 수명도 좋습니다. 대신 가격이 조금 더 비싸 가성비가 안좋은게 단점. 800번대의 SATA 라인과 900번대의 M.2 NVMe 라인이 있습니다. OEM용 SSD(SM시리즈-MLC, PM시리즈-TLC)도 벌크로 B2C 시장에 풀렸는데, 가성비가 좋아 많이 쓰입니다. 단, SSD 관리툴인 삼성 매지션이 안먹히는건 단점.
- 추천 모델: 870EVO(SATA), 970Pro(NVMe,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신품으로 구할 수 있는 메이저사 MLC 모델), PM981a(NVMe/ 원 모델 970EVO Plus), PM9A1(NVMe/ 원 모델 980Pro) (최근 속도저하 이슈 발생)
2. SK하이닉스
얘네도 품질 좋고 값도 괜찮은 회사입니다. 하지만 B2C는 진입한지 얼마 안되어 장난질 칠지는 지켜봐야겠죠. 소비자용은 아직 S31(SATA), P31(NVMe) 이 두모델 밖에 없는데, 둘 다 호평받습니다.(특히 P31의 경우 PCIe 3 SSD중 최강의 성능과 저발열로 명성이 있음.)
- 추천 모델: P31(NVMe), S31(SATA)
3. 키옥시아
구 도시바메모리로 유명하죠. SSD B2C 사업부는 사실 구 OCZ사 출신입니다. 경력이 상당히 오래됐고, 품질도 좋은 제조사입니다.(다만 OCZ 시절에는 영...) 국내에서는 NVMe가 잘팔립니다.
- 추천 모델: EXCERIA (NVMe/ 디램이 적은 용량이지만 존재합니다. 그러면서도 타사 디램리스급 가격), EXCERIA Plus (NVMe/ 타사 디램과 비슷)
4. 웨스턴디지털
구 SanDisk의 SSD 부문입니다. WD 브랜드와 SanDisk 브랜드를 다 활용하며 사실 두 브랜드의 거의 모든 라인업이 이름빼고 같은 수준입니다. 낸드는 키옥시아의 것을 옛날부터 공급받았습니다. 괜찮은 라인업은 정말 괜찮지만 안좋은 라인업은 끝까지 나락갑니다.
- 추천 모델: SN750(NVMe/ SE 아님), SN550/Sandisk Ultra M.2(NVMe/ 최근 심각한 너프 이슈 존재), WD Blue/Sandisk Ultra 3D Nand(SATA)
5. 마이크론
꽤 오래전부터 만든 제조사입니다. 품질도 좋고 좋은데... 가끔 장난질을 칩니다. 대표적으로 디램리스 BX500이 일부 용량이 리비전되어 TLC->QLC(!!!) 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던가...(그러나 사실 세팅이 원래 개차반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시점 QLC를 제일 적극적으로 팝니다.(P2 등등) 국내에서는 SATA모델이 잘팔립니다.
- 추천 모델: MX500(SATA), 마이크론 1100(SATA)
이외 인텔 SSD의 경우 SK 하이닉스에 매각중입니다.
5. 기타 주의사항
이름 모르는 듣보잡 SSD는 웬만해선 사지 마세요. 디램 유무 미기재시 디램리스일 가능성도 높고, 심지어 중국쪽에서 떼오는 일부 물건은 아예 재생낸드(불량 칩등에서 멀쩡한 낸드를 때서 재생시킨것. 수명도 성능도 안좋음)를 쓴것도 많고요, YMTC(양쯔강메모리, 칭화유니반도체 자회사)낸드 및 컨트롤러를 쓴건 성능도 안좋고요, 수명도 안좋고. 웬만하면 저 5사 안에서 고르세요.
또 SSD를 살때 그 제품 시리즈 내에서 제일 작은 용량의 SSD는 웬만하면 사지 마세요. 성능이 상위 용량들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건 위 5사도 마찬가지.
데이터 장기간 백업용으로 살 때는 HDD를 사세요. SSD는 위 5사 제품의 경우 큰 문제가 없을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HDD로 기록하는게 더 확실합니다.
수정내역:
211002 기존 두서없던 글 정리 및 추천모델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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